당기순이익 3조5000억원·NIM 역대 최저
지난해 국내 은행 순이익이 전년 대비 42.6% 줄어든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2015년 중 영업실적' 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18개 일반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5개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 총계는 3조5000억원으로 2014년 기록한 6조원보다 2조5000억원 줄었다.
대손비용도 수익성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충당금전입액과 대손준비금 전입액을 합한 대손비용은 1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9조2000억원 대비 2조5000억원 늘었다. 특히 특수은행의 대손비용은 7조1000억원으로 2014년 대비 2조5000억원이나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2014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5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4조900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16%,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14%를 기록했다. 2014년보다 ROA는 0.15%포인트, ROE는 1.91%포인트 하락했고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순익을 냈다.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1분기 순익 2조1000억원, 2분기 순익 2조2000억원, 3분기 순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대손비용 증가로 2조10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 동아원 등의 워크아웃 개시와 STX 조선 등 조선 산업 부실 등으로 대손비용이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일부 은행의 적자폭이 커졌다"며 "명예퇴직 증가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도 판관비를 늘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