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국내외 경제동향 발표
국내 경기가 내수 회복세 약화와 수출부진 심화 속에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은 국내외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향후 국내 경기의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밝혔다. 해외 주요국 가운데 미국 성장세는 약화되고 중국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 국제 유가와 기타 원자재 값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수 소비와 수출이 감소하고 설비와 건설 투자는 늘어났다. 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5% 감소했다. 선박·자동차 등 비 정보기술(IT)제품과 디스플레이 패널·반도체 등 IT 제품 모두 감소폭이 확대됐다.
생산활동 측면에서는 지난해 12월중 제조업 생산이 석유정제,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취업자수는 보건복지, 공공행정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49만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3.4%를 기록했다.
소비자 물가의 오름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해 전월 기록한 1.3%보다 오름세가 줄었다. 전월과 비교해볼 때 농산물가격은 상승했으나, 석유류가격 및 전기·수도·가스요금은 내렸다.
부동산가격 상승세도 둔화됐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모두 오름세가 줄었고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에는 0.2% 올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경기는 내수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나 성장경로는 불투명하다"며 "유가와 주요국 통화정책 향방, 신흥국 경제불안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