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99%, 동결 전망..."한은 진퇴양난"

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15일 유력했다. / 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6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채권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등으로 한은이 8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9%가 동결을 전망했다. 저유가 등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은이 경기 흐름을 더 지켜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채권분석팀 차장은 "내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저유가 등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1분기 정도는 경기 흐름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재형 차장은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동결 전망의 이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일본은행이 최근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했지만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국내 상황도 원화 유동성이 경색되지 않았다. 이보다 외화자금 유출입과 환율 변동성을 더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 경색과 가계의 부채 부담 때문이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 수석연구원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어렵다. 부동산 시장 경색과 1200조원에 달하는 가계의 부채 부담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면 한은은 금리를 내리기도 어렵다. 외화 자금 유출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한은은 금리를 내리지도 올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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