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국내 현지 진출 법인 대상으로 설문

산업연구원은 아시아 5개국 10개 도시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베트남 하노이가 투자환경이 가장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 사진=산업연구원

베트남 하노이가 국내 현지 기업들이 꼽은 아시아에서 가장 투자환경이 좋은 도시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현지 법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아시아 5개국 대표 도시 10곳에 대한 투자환경 평가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같이 결과를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10개 도시는 중국 상하이·칭다오·청두, 인도 델리·뭄바이·첸나이, 베트남 호찌민·하노이, 미얀마 양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이다.

 

투자 환경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는 하노이(5점 만점에 3.86)로 조사됐다. 그 뒤를 호찌민(3.81), 청두(3.52), 상하이(3.36), 칭다오(3.22) 등이 따랐다. 델리와 양곤은 각각 2.46점과 2.06점으로 투자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 투자환경 이점에 대해선 상하이(36.0%), 델리(34.4%), 청두(31.4%), 첸나이(31.4%)에서 큰 내수시장과 높은 성장 가능성을 꼽은 답이 많았다. 델리는 저렴한 투자 관련 비용(19.2%), 호찌민은 풍부한 노동시장(22.2%)가 장점으로 조사됐다.

 

투자환경 개선 기대감은 청두, 뭄바이 등 신흥 지역이 높았다. 투자환경이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청두(79.3%), 뭄바이(73.4%), 하노이(53.7%), 호찌민(51.6%) 순으로 높았다.

 

반면 칭다오(55.2%), 상하이(26.7%) 등은 각종 비용 상승, 현지 경쟁 심화, 환율 불안정 등의 이유로 투자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정부 간 협상을 통해 해외 현지의 복잡한 행정절차 등 투자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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