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함께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나선다

정부와 기업이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정부는 과감한 규제 완화에 나서고 기업은 에너지신산업에 8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신산업 간담회를 15일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었다. 에너지신산업만을 주제로 한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에너지신산업 관련 대·중소기업, 전력공기업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주형환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에너지신산업 4대 중점추진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민간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기업-민간 해외진출 협의체를 가동해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른 업종간 교류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융복합 연구개발(R&D)를 통한 융합 얼라이언도 추진한다. 이밖에도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에너지신산업 참여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부 정책에 맞춰 주요 대기업들도 내년까지 에너지신산업에 총 8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분야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등의 사업을 위한 시설투자·기술개발 등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이 다함께 참여해 의견을 교환했다. 배터리, 전기차, 태양광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대기업은 주로 안정적 투자와 시장 확보를 위한 규제완화를 요청했다.

스마트미터, 수요자원, 에너지관리 소프트웨어 등의 중소기업은 사업참여 기회확대와 해외진출 시 공기업의 적극적 지원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주형환 장관은 적극적인 실천을 약속했다. 이미 발표한 규제완화와 공기업의 선도투자 확대 정책을 신속히 추진해 기업의 투자 수익성을 높이고 투자 리스크는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 장관은 “기업 건의 사항 중 효과가 크고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오는 17일에 열리는 무역투자진흥회의 때 직접 답을 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