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원화 실질실효환율 상승
올해 1분기에도 수출 경기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15년 4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016년 1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9% 내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1304억달러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1.7% 하락했다. 우선 유가 하락에 관련 품목 수출 부진이 이어졌고 반도체 수출도 4분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선박·철강에서도 공급과잉 상태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출 대상국의 경기회복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유가 하락도 수출선행지수를 낮췄다. 또 수출 물가가 떨어지고,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상승해 가격경쟁력이 낮아진 점도 수출선행지수를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작년 1분기보다 9%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수출선행지수가 올해 1분기 수출선행지수가 115.4로 지난해 4분기(120.3)보다 4.1%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 기록한 123.2보다는 6.3% 낮아졌다.
수출선행지수는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원자재수입액, 산업별 수주 현황, 환율 등 변수를 종합해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하게 한 지수다. 2010년을 기준년도로 100으로 놓고 비교하며 숫자가 높을수록 수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