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대손비용률 덕"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이 2조3722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 사진=뉴스1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이 2조3722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2014년 순이익 2조811억원에 이어 2년째 2조원대 순이익이다. 

 

신한지주의 지난 4분기 순이익은 4091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3300억원대를 웃돌았지만 전분기보다 39.75% 줄었다. 4분기에 일회성 충당금과 희망퇴직 등 계절성 비용이 발생해서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온 가장 큰 이유는 리스크 관리가 잘 됐기 때문"이라며 "대손비용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43%로 이는 과거 5년 평균치 0.58%보다 0.15%포인트 낮은 수치다. 상반기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충당금이 증가했으나 연중 경상충당금이 줄었다. 

 

지난해 신한지주의 이자이익은 6조693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은행과 카드를 합친 그룹 순이자마진은 전년대비 0.27% 줄었지만 그룹 여신이 8.5%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년대비 10.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이자이익은 1조72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원화예수금도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특히 유동성핵심예금은 2013년 11.9%, 2014년 17.7%에 이어 지난해에도 19.9% 증가했다. 

 

비은행 부분 실적도 개선했다.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1조925억원으로 전년대비 18.3% 증가했다.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비중은 42%로 전년대비 3%포인트 커졌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전년대비 82.2% 증가한 21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복합점포 모델 PWM(개인자산관리)과 CIB(기업투자금융)부문의 금융상품 판매수수료와 IB 수수료 수익이 전년대비 각각 29.5%, 39.1% 늘었다.  

 

그룹 판관비는 4조4751억원으로 전년대비 0.3% 늘었다.

 

◇ 신한은행 순익 1조4897억원…전년비 2.4%↑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4897억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지난 4분기 순이익은 23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8% 줄었다.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1.50%로 전년대비 24bp 하락했다. 4분기 NIM은 1.46%로 전년대비 2bp 줄었다. 원화대출금은 전년대비 10.5% 늘은 177조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12.1%, 기업대출 8.9% 증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9.4% 늘었고 일반대출은 16.1% 증가했다. 

 

연간 대손비용률은 0.29%로 양호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말 연체율은 0.33%로 전년말 0.31%보다 소폭 상승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23bp 개선된 0.80%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판관비는 전년대비 4.5% 줄었다. 이는 전년 대비 희망퇴직 비용과 경영성과급 및 기타 보상 비용 지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948억원으로 전년보다 9.4% 증가했다. 대손비용이 20.6% 감소했기 때문이다. 4분기 순익은 대손비용 감소로 전분기 대비2.1% 증가했다.

 

판관비는 급여 상승, 희망퇴직 등으로 전년대비 7.7% 늘었다. 이중 희망퇴직 효과를 제외하면 판관비 증가율은 2.4%다. 

 

연간 대손충당금은 상각채권 추심이익이 전년 대비 179억원 감소한 20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한카드 연체율은 1.44%, NPL비율 1.24%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순이익 2155억원으로 전년 1182억원보다 82.2% 늘었다. 위탁판매수수료 수익이 53.3% 증가했고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도 29.5% 증가했다. 자기매매 부문 이익도 전년보다 44.4% 늘었다. 

 

신한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1002억원으로 전년보다 24.2% 증가했다. 이자율차 손익은 줄었으나 보장성보험 중심의 성장을 통해 예정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위험율차손익과 사업비차손익은 전년대비 각각 52.7%, 21.1% 증가했다. 

 

연간 누적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3.9% 증가한 4조787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생명의 지난해말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 기준)은 204.2%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했다. 

 

신한캐피탈의 연간 순이익은 511억원으로 2014년 대비 1.6% 감소했다. 유가증권 처분익과 배당수익이 늘어 충당금적립전이익은 44.4% 증가했다. 다만 선박금융 관련 추가 충당금 전입으로 당기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대손비용 감소로 순이익이 73.6% 증가했다. 2015년말 영업자산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8% 증가했다.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의 2015년 연간 순이익은 154억원(지분율 감안 후)을 기록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지난해 연간 80억원의 순이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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