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유통채널별 가격 비교
설 제수용품은 전통시장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맞아 서울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의 설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해 특별 물가조사를 한 결과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축산물은 24.2%, 수산물은 11.5%, 채소·임산물은 27.2% 저렴했다고 4일 밝혔다.
협의회는 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4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7곳을 대상으로 제수용품의 가격을 비교했다.
설 차례상 소요 비용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채널 별로 차이가 컸다. 24가지 제수용품을 전통시장에선 평균 17만9094원에 구입할 수 있는 반면 백화점은 32만7734원이었다. 일반 슈퍼마켓은 19만8578원, 대형마트 21만7931원, SSM 22만2922원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참조기와 밤을 제외한 축산물, 수산물, 채소·임산물 모든 품목의 평균가는 전통시장 쪽이 가장 낮았다. 특히 쇠고기(탕국용,600g)는 대형마트보다 평균 1만3487원(34.1%) 저렴했다. 또 돼지고기(다짐육,600g)는 1190원(21.7%), 도라지(400g)는 4741원(41.1%), 고사리(400g)는 4129원(37.1%) 저렴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에 근접해질수록 제수용품 가격이 들썩일 우려가 크다"며 "명절 차례상 준비 비용은 경기 불황속 서민들에게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