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접부, 인터넷 금융업 감시 강화

리커창 중국 총리(사진)가 창업 정신을 주창하면서 중국에선 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 / 사진=뉴스1

2년 전부터 중국에선 인터넷에 기초한 창업 열풍이 불고있다리커창 중국 총리가 2014년 다보스포럼에서 대중창업 (大众创业)과 만중창신(万众创新)을 밝히면서부터다. 일반 대중이 창업해 창의적 사업을 주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 정부도 창업 지원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인터넷 기반 창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인터넷 금융이다. 특히 페이팔(Paypal) 같은 온라인 지불서비스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즈푸바오(支付宝), 웨뱅크(Webank) 등 온라인 지불서비스가 대표 성공사례다. 웨뱅크는 텐센트의 자산관리·지불 서비스다. 

 

빛이 밝으면 그림자가 짙게 마련인가. 얼마전 중국 최대 인터넷 금융사기 e주바우(e租宝사건이 불거졌다.  

 

e주바우는 지난해 1월 31일까지 1년 6개월간 31개 도시 90여만명으로부터 500억위안(약 9.1조원)를 불법 유치했다매달 5056억원을 유치한 셈이다. e주바우는 전통적 P2P 서비스(개인과 개인 연결하 플랫폼).

 

e주바우가 거액의 불법자금을 모을 수 있었던 요인을 세 가지다.  

 

첫째, e주바우는 TV·라디오 등 채널을 통해 인터넷 금융업에 무지한 노령층의 쌈짓돈을 유치했다. 중국 인터넷매체 제일황금에 따르면 이 회사는 TV 광고로 9915만위안(약 180억원)을 썼다. 둘째고수익(연 9~14.6%) 상품을 내세워 투자자를 현혹했다셋째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허위 사업을 운영·조작했다.

 

업계에서는 e주바우 같은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민생은행(民生银行대출 담당자는 “e주바우는 빙산의 일각일 뿐라고 말했다. 중국 서민이 인터넷 금융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비슷한 사례가 비일비재할 것으로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e주바이 사태를 계기로 인터넷 금융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 금융업에 대한 감시가 강화하면 중국 정부는 시장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중국 서민의 구매력을 감안하면 인터넷 금융업의 성장잠재력은 크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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