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공세에 판매량 늘어

폴크스바겐 사태에도 국내 디젤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박성의 기자

 

폴크스바겐 사태 여파가 디젤(경유) 시장을 얼릴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였다. 검은 연기 대명사 디젤 차량이 고연비를 등에 업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할인공세에 폴크스바겐 판매량도 기대치를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7939000대였던 국내 디젤 차량은 지난해 말 8622000대로 8.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배기가스 조작사태 진앙지인 수입차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4년 수입차 연료별 판매량은 디젤 133054(67.8%) 가솔린 55383(28.2%) 하이브리드 7736(3.9%) 전기 186(0.1%) 순이었다.

 

폴크스바겐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에는 디젤 167925(68.8%) 가솔린 65722(26.9%) 하이브리드 9786(4.0%) 전기 467(0.2%) 순으로 집계됐다.

 

폴크스바겐 판매량도 기대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폴크스바겐은 35778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15.64% 성장했다. 하반기 판매량이 주춤했지만 하락폭이 시장기대치를 웃돌았다. 적극적인 할인공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11월부터 주요 차종 현금할인 및 특별 무이자 할부금융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공식딜러 클라쎄오토는 지난달 30일부터 229일까지 차종에 따라 최대 900만원 할인, 60개월 무이자 할부 등을 제공하며 판매 증가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독일 자동차사 딜러는 자동차업계에서 경기 불황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고연비차량과 할인 대상 차량이 불티나게 팔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폴크스바겐 여파가 생각보다 미미한 것도 그 때문이다. 환경보다는 경제성을 우선시하는 게 한국소비자 특성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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