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LTE·기가인터넷·IPTV 가입자↑, IT솔루션 매출도 늘어
KT 2015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이는 LTE, IPTV(인터넷 프로토콜 TV)와 기가인터넷 등 신규 서비스 가입자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IT솔루션과 금융 서비스 같은 비 본원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전체 매출 22조 원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무선 서비스 매출은 2014년보다 0.7%늘었다. LTE가입자가 늘고 접속 데이터양이 증가하면서 접속료 감소분과 가입비 폐지로 인한 수익 감소 영향을 상쇄했다.
LTE가입자는 2014년 1분기부터 꾸준히 늘어 전체 무선 가입자에서 비중을 높여갔다. 2014년 1분기 863만 3000명으로 52.4%였다가 그해 3분기부터 1000만명을 넘겼다. 그리고 4분기엔 전체 가입자 62.3%인 1078만명으로 나타났다. 2015년 4분기 LTE가입자는 1283만 2000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71.1%이었다.
덕분에 4분기 가입자 당 매출(ARPU)은 3만 6491원으로 2014년 4분기대비 0.6% 증가했다. 2015년 전체로 보면 2014년 대비 2.9% 성장했다.
유선서비스는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로 부진했다. 그러나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4분기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1.2% 오른 44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가인터넷은 기존 초고속인터넷 최고 속도 100 메가비피에스(Mbps)보다 최대 10배 빠른 1기가비피에스(Gbps) 속도를 낸다. 이 서비스는 KT가 2014년 10월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1월 KT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11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미디어 매출도 IPTV가입자 증가로 성장했다. 2015년 IPTV가입자는 2014년보다 69만명 늘어 전체 434만 2000명을 기록했다. IPTV가입자는 2014년 1분기 289만 1000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그 다음 분기에 300만명을 넘겼다. 그리고 2015년 3분기 413만 6000명으로 400만명을 돌파했다.
그밖에 콘텐츠 자회사와 금융 자회사 실적도 양호했다. KTH는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신규사업을 수주했고 T커머스 플랫폼 매출도 성장시켰다. 그 덕에 콘텐츠 사업 매출은 2014년보다 20.9% 올라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카드 사용량 증가로 BC카드 매출도 늘었다. 2015년 전체 금융 수익은 전년 대비 5.9% 올랐고 4분기 수익은 3분기보다 17.7% 성장했다.
반면 2014년 구조조정 이후 2015년 인건비는 전년에 비해 15.7% 감소했다.
KT는 기가인터넷을 출시하고 IT솔루션 등 신사업에 투자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9월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 개선과 구조개혁으로 사업 구조가 많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