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파인식 방식으로 서비스 정교화

비콘(Beacon)은 유통 분야의 마케팅과 새 사업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근거리 통신기술이다. 최근 비콘 기술에 새로운 정보기술(IT)까지 접목된 서비스까지 잇달아 출시되면서 정교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속에 전단지, 비콘

 

먹거리 골목을 지나다보면 전단지를 받곤 한다. 상품 홍보나 할인 혜택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전단지가 스마트 폰 속으로 들어갔다바로 비콘 서비스다

 

비콘은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통한 근거리통신 기술이다. 비콘 기계가 설치된 매장에서 50m 반경 내 관련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할인, 이벤트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내준다.

 

비콘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비콘 단말기와 연결한 상태에서 클라우드 서버로 정보를 교환한다. 스마트폰 단말기가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비콘 단말기에 데이터를 요청한다. 비콘 단말기는 요청을 수용해 각종 상품이나 행사 정보를 제공한다.

 

유통업계는 비콘 서비스를 활발히 제공하고 있다. 비콘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특정 장소에서 안내 서비스, 모바일 쿠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미국 내 애플 스토어에서 아이비콘이라는 비콘 서비스를 일찌감치 시작했다. 고객이 상점에 들어가면 상품정보, 고객평가와 할인쿠폰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과 아울렛 전 점포에서 비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2014년 11월부터 소공동 본점에서 스마트 비콘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비콘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쿠폰북을 제공한다. 

 

이 앱은 9개월만에 155만 건이상 다운로드됐다. 실 사용자는 110만명에 달한다. 특히 지금까지 스마트 쿠폰북을 통해 발생된 매출은 300여억원에 달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종이 할인쿠폰 등은 분실 시 재발행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스마트 쿠폰북을 활용하면 분실 염려 없어 고객들이 좋아한다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도 비콘 서비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GS25는 전자지갑 시럽(Syrup) 앱을 스마트폰에 깔아둔 고객에게 푸시알람을 보내고 있다. 편의점 비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원은 하루 평균 20만명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은 비콘 서비스를 향후 실시간 타임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아침시간에는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점심에는 도시락, 오후에는 간식류 쿠폰 등 시간대별 고객 선호에 따라 할인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전국 점포에서 실시간 선착순 응모 경품행사 등과 같은 게릴라 마케팅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비콘(Beacon)’ 활용 위치기반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 사진=세븐일레븐

진화하는 비콘 서비스

 

비콘 서비스가 늘면서 관련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음파인식 기술을 통한 비콘 서비스도 등장했다.

 

생활소비 어플리케이션업체 얍 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고주파와 블루투스를 결합해 고객 위치를 확인하는 비콘 서비스를 개발했다. 고주파수 음파를 비콘 기기에서 소비자의 스마트폰 단말기 앱과 통신하는 방식이다.

 

음파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서 외부 투과가 불가능하므로 특정 공간에 들어온 소비자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기존 비콘이 앱을 활성화한 소비자가 백화점이나 편의점 주변을 지나만 가도 상품 정보를 전송했지만 음파인식방식은 백화점과 편의점에 들어온 고객에게만 정보를 제공한다.

 

음파인식 기술은 스마트폰 기종이나 설정과 관계없이 정보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 비콘은 블루투스2.1 이상 단말기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설정해 놓은 고객에게만 제한적으로 전달이 됐다.

 

자료=얍컴퍼니

 

BGF리테일의 CU(씨유)의 팝콘 서비스도 기존 비콘보다 진화했다. 팝콘 쿠폰 서비스는 인포사운드 방식으로 블루투스 방식과 달리 별도 수신 설정이 필요 없고 스마트폰이 스스로 인식하고 반응한다. 고객 이용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다. CU(씨유)는 전국 8000여 점포에서 해당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BGF리테일 홍보 관계자는 기존 비콘은 원하지 않는 정보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인포사운드 방식은 실제로 씨유 매장에 방문한 고객에게만 정보를 제공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지역, 성별, 연령, 라이프스타일 등 고객 특성에 맞는 발송 시스템도 구현해 고객 맞춤형 쇼핑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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