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침체 온다면 중국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국내외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중국경제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갖고 "연초 들어 국제금융시장이 출렁이고 국내 주가가 하락·환율이 상승하는 불안한 움직임은 중국 경제 불안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르고 지난10년간 세계 성장의 35%를 기여했다"며 "이는 미국보다 5배나 높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미국이 세계경제를 견인했고 미국 경기 악화가 세계 침체로 이어졌지만 지금은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 향방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5일자 미국 주간지 타임 표지기사가 앞으로 세계 경제 침체가 온다면 중국발이 될 것이라 했다"며 "지난주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도 중국 경제를 둘러싼 낙관과 우려가 동시에 표출됐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중국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면밀히 분석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범수 KCB 대표이사, 이종화 고려대 교수,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