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공장 상반기 중 가동 예정...니로 6만5000대 판매 목표

기아차 친환경차 니로 렌더링 이미지. / 사진=기아자동차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재경본부장)27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가겠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판매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사장은 이날 열린 기아차 컨퍼런스콜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기아차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돈 것은 사실이다. 다만 올해는 멕시코 공장 가동이 준비돼 있고 친환경차 니로 출시가 예정돼 있어 전년 보다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부사장은 멕시코 공장이 가동되면 북미 시장 뿐 아니라 중남미 시장 판매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멕시코 공장 딜러망을 확대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고 이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가 있었다"올해 멕시코 공장의 신규 가동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63만대, 해외공장 149만대 등 전년대비 2.3% 증가한 31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떠오르는 자동차 신흥국이다. 지난해 멕시코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19% 급증한 135만여 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7월 멕시코 시장에 진출해 판매 6개월만에 11021대를 판매했다. 브라질과 중국 등 신흥국에서 고전 중인 기아차가 멕시코를 새로운 해외시장 거점기지로 낙점했다는 분석이다.

 

한 부사장은 올해 출시되는 친환경차 니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니로는 기아차가 최초로 선보이는 친환경 전용 차량이다. 니로는 3월 내수 판매를 시작으로 북미, 중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한 부사장은 "니로는 레저차량(RV) 차급과 경쟁사 친환경차 대비 최고 수준의 경쟁력 있는 연비를 확보했다""디자인 면에서는 경쟁사와 차별화했다. 가격은 국산 소형 SUV 차량급으로 책정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어 "니로를 시작으로 기아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모델 수를 11개까지 공격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현재 1% 미만인 친환경차 판매비중을 2020년까지 확대하겠다. 중장기적으로 현대차와 함께 (친환경차) 글로벌 브랜드 2위권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기아차가 밝힌 니로의 올해 판매 목표대수는 65000대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514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9.3% 늘어난 12791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대비 1.2%% 줄어든 430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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