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투데이 올해 주택시장 전망 설문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주택 구매 의사가 있는 수요자 가운데 2명 중 1명은 2018년 이후를 적정 구매 시점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분양 청약보다 기존 아파트 매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 11일 설문조사기관 오픈서베이를 통해 만 30세 이상~65세 이하 서울 수도권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16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
조사대상 1000명 가운데 배우자나 자녀 명의 포함 집을 소유한 사람은 64.5%(645명)이었고, 35.5%(355명)은 소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구매 의향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꼴(66.2%, 662명)가 집을 살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33.8%(338명)는 없다고 응답했다.
주택 구매 의사가 있는 응답자 가운데 구입 목적에 대해 절반 이상(53.02%)이 내 집 마련이라고 답했다. 이어 갈아타기 28.55%(189명), 투자 9.22%(61명), 임대사업 7.70%(51명), 기타 1.51%(10명) 순으로 응답했다.
주택 구입의 적정시기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1.96%)이 2018년 이후를 꼽았다. 이어 2017년 하반기, 2017년 상반기, 2016년 하반기가 10%를 웃도는 응답률을 보였다.
선호하는 주택 구입 방법은 기존 아파트 매입이 37.61%(249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청약신청(22.81%), 분양권 매입(12.39%), 경매(12.09), 재건축·재개발 매입(11.63%)순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일반인이 본 올해 주택 시장은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다"며 "향후 주택구입을 희망하는 수요자의 경우 주로 2018년 이후, 내 집 마련을 목적으로 기존 아파트 매매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집값 전망에 대한 질문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40.6%)이거나 조금 떨어질 것(32.8%)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전세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대부분 상승을 예상했다. 응답자의 77.1%(771명)이 전세값이 오른다고 전망했고, 18.7%(187명)는 보합세를 내다봤다.
한편, 올해 유망 투자처로는 절반 가까운 47.8%(478명)가 수도권 신도시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이어 서울 강남권, 서울 강북권 순이었다.
지방의 경우 혁신도시 8.9%(89명)가 가장 높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 7.6%(76명), 세종시 6.6%(66명), 5대 광역시 4.8%(4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