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부터 이·착륙 가능할 듯
제주공항이 운항 중지 사흘만인 25일 정오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여객기에 쌓인 눈을 치우면 오후 3시부터 이·착륙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오전 11시경 제주기상대와 상의한 결과 정오를 기준으로 돌풍 경보와 대설주의보가 해제되고 활주로 마찰계수도 0.9로 확인됨에 따라 운항 통제를 예정보다 앞당겨 조기 해제했다고 밝혔다. 활주로 마찰계수가 0.4 이상이면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활주로와 유도로, 계류장 등 제설작업은 완료했으나 제주공항에 대기중인 항공기 34대의 눈와 얼음을 치우는 작업에 3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항공사에서 탑승 순서에 따라 대상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다며 많은 인원이 무작정 공항으로 몰리면 혼잡 상황이 빚어져 출발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주도에 체류 중인 승객은 공항 터미널에 1400명, 제주시내에 8만5600명 등 총 8만6960명으로 추산된다.
이 숫자는 항공사별 예약자 수를 더한 것이로 토요일 결항편 승객이 일요일, 월요일 운항편을 예약하고 복수의 항공사에 예약한 경우가 많아 실제 체류객 수는 상당 부분 줄 것으로 보인다.
제주공항은 시간당 34대가 이·착륙할 수 있다. 제주공항이 평소 오전 6시∼오후 11시 운항하면 출발승객은 하루 4만명까지 처리할 수 있다.
국토부는 현재로서는 정기편 143편과 임시편 47편을 투입 총 190편, 3만9000여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사들은 정기편에는 예약자를 먼저 태우고 남은 자리에 대기자를, 임시편에는 토요일부터 밀려있는 결항편 승객을 태운다.
국토부는 제주도에 발이 묶인 항공 승객이 모두 빠져나가는데 이틀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