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간 세율차 이용해 절세로 활용한 다국적기업 주목


에릭 슈미트 구글 CEO가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대치동 소재 ‘구글 캠퍼스 서울’을 찾아 강연하고 있다./사진=구글코리아

 

구글이 영국 세무당국에 1억3천만파운드(한화 2200억 원)를 세금을 추가로 납부키로 했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양측 합의에 따른 것으로, 국가간 세율 차이를 절세 기법으로 이용해 각국 정부에 세금을 적게 내 온 글로벌 기업들에 앞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구글은 "앞으로 영국에 기반을 둔 광고주들로부터 올린 매출을 기준으로 세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순이익을 기준으로 했던 구글의 실효세율은 매출 기준으로 바뀌어 지금보다 훨씬 높아진다.
 
구글이 내기로 한 1억3천만파운드는 기존 기준과 새 기준의 차액으로 2005년부터 계산한 밀린 세금에 해당한다.
 
구글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들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수년간 논란이 있었으며 국제 조세 시스템이 바뀌고 있다"면서 "이번 합의는 그런 변화를 반영한 것이며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영국에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180억달러(한화 약 22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에 법인세는 1600만달러(한화 약 190억원)만 납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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