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전시장 진출 가능성

미데아는 전 세계 7개 생산·영업 기지와 21개 영업소를 갖고 있다. /사진=미데아
중국 대형 가전업체 미데아
(美的·Midea)가 한국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데아는 그동안 내수시장 공략에 치중했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에 이어 중국 가전제품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데아 관계자는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가정용 에어컨·상업용 에어컨·세탁기·냉장고를 주로 판매하고 있다.

 

미데아는 한국인에게 생소하지만 세계적으로 큰 가전업체 중 하나다중국 경제매체 후룬리포트(胡潤百富)는 미데아를 2015년 중국 최대 가전업체로 선정했다. 하이얼이 3위, TCL이 4위에 올랐.

 

미데아는 해외구매 대행업체를 통해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제습기·전자레인지 등 소형 가전제품을 팔고 있다. 이 업체는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이어 한국에 지접 진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가전제품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중국 시장이 워낙 커 중국 가전업계가 내수 판매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다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 TV 제조업체들은 총매출의 81%를 자국 시장에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가전업체의 경쟁력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이승우 IBK투자증권 상무는 중국 브랜드의 인지도가 낮아 한국에 진입해도 호응을 얻기 어려워 삼성과 LG에 위협을 줄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 가전업계의 세계 시장 진출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내수 시장에서 거둔 수익을 바탕으로 해외로 나가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평가다. 최근 중국 하이얼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 부문을 인수해 북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데아가 국내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와 손 잡고 한국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미데아 관계자는 샤오미(小米) 같은 전략적 파트너와 협려해 한국 소비자에게 친근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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