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전시장 진출 가능성
미데아 관계자는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가정용 에어컨·상업용 에어컨·세탁기·냉장고를 주로 판매하고 있다.
미데아는 한국인에게 생소하지만 세계적으로 큰 가전업체 중 하나다. 중국 경제매체 후룬리포트(胡潤百富)는 미데아를 2015년 중국 최대 가전업체로 선정했다. 하이얼이 3위, TCL이 4위에 올랐다.
미데아는 해외구매 대행업체를 통해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제습기·전자레인지 등 소형 가전제품을 팔고 있다. 이 업체는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이어 한국에 지접 진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가전제품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중국 시장이 워낙 커 중국 가전업계가 내수 판매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 TV 제조업체들은 총매출의 81%를 자국 시장에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가전업체의 경쟁력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상무는 “중국 브랜드의 인지도가 낮아 한국에 진입해도 호응을 얻기 어려워 삼성과 LG에 위협을 줄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 가전업계의 세계 시장 진출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내수 시장에서 거둔 수익을 바탕으로 해외로 나가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평가다. 최근 중국 하이얼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 부문을 인수해 북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