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아시아나항공 초기 대응 문제 있어"
아시아나항공 여성 승무원이 실종 13시간 만에 회사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에서 뇌출혈로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들은 13시간 동안 방치된 것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6일 40대 매니저급 승무원 A씨가 오전 비행 스케줄이 있음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평소 성실한 A씨가 갑자기 결근을 하고 휴대전화도 받지 않자 A씨 집으로 찾아가 문을 두드렸고 이웃집에도 묻는 등 A씨 행방을 찾았다.
이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고 가족 동의를 얻어 A씨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했다. A씨 휴대전화 위치가 김포공항 옆 아시아나항공 본사로 나오자 회사 주차장을 뒤져 승용차 안에 숨져 있는 A씨를 찾아냈다. 부검결과 사망원인은 뇌출혈로 확인됐다.
유가족들은 A씨가 출근 시간 기준 13시간만에 발견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1일 A씨 유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회사 주차장에 13시간 동안 방치돼 골든타임을 놓쳤고 장례 과정에서도 사측의 성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장례 과정에 성의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 "안타까운 사건이다. 유족 입장에서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 것 같다”며 “유족이 일부 오해한 부분도 있어 풀어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초기 대응에 관해서는 “전화 연락, 자택 방문, 실종 신고, 위치 추적 등 A씨 행방을 찾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산업 재해 관련해서도 A씨 유족이 신청에 따라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