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F150, 도요타 툰드라 등에 북미 자동차 업계관심 집중

[디트로이트=박성의 기자]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를 갖춘 차세대 트럭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호세 무노즈(Jose Muñoz) 닛산 아메리카 수석 부사장은 12(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6년 북미 국제 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대형 픽업트럭 타이탄 워리어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모터쇼 기간 스포트라이트는 화려함을 등에 업은 친환경차와 고급 대형차가 받았지만, 정작 전통의 트럭강국 북미 자동차업계 관심은 픽업트럭(적재함에 덮개가 없는 트럭)에 쏠렸다. 짐차에 머물던 트럭에 디자인과 첨단기술이 가미되며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북미 트럭시장은 미국 토종업체와 일본 업체 간 이파전이다. 최강자는 북미 트럭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포드다. 포드는 이번 모터쇼 기간 주력 모델인 F150을 전시했다. F150은 트럭계의 괴물로 꼽힌다. 그만큼 힘이 좋고 단단하다. V6 직분사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대출력 365마력(hp), 최대토크 58.0kg.m의 힘을 낸다. 외관 디자인도 과거보다 한층 진일보 됐다는 평가다. 모터쇼에 전시된 F150 한정판 모델은 업계 관계자들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GMC 대형 트럭 상위 라인 데날리(DENALI). / 사진=박성의 기자

GM 트럭브랜드 GMC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경된 2017년형 아카디아(Acadia) 미드사이즈 크로스오버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강렬한 인상과 달리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등 스마트폰과 연계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이 밖에 GMC 최상위 모델인 붉은 색상의 데날리(DENALI) 차량 다수가 전시돼 이목을 끌었다.

 

닛산 타이탄 워리어 콘셉트카. / 사진=박성의 기자

닛산은 대형 픽업트럭 타이탄 워리어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미국 토종 업체들과의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타이탄은 닛산의 주력 대형 트럭이다. V8 5.0디젤 엔진이 탑재되며 최고 390마력, 최대 55.4·m의 힘을 낸다. 공개된 콘셉트카 휠베이스는 기존 모델과 동일하지만 차체 높이가 78.7인치에서 81.5인치로 3인치 가량 늘었다. 닛산은 외관에 스포티함을 강조해 주말 레저만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쓰일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향후 북미시장에 내놓은 신형 양산형 타이탄 모태가 될 전망이다.

  

도요타 픽업 트럭 툰드라. / 사진=박성의 기자

도요타는 북미시장 주력 차종인 대형 트럭 툰드라를 전시했다. 툰드라는 다용도 트럭으로 실내에 수납공간이 많아 레저 차량으로 손색이 없다. 도요타는 툰드라를 여행 및 캠핑카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내부 디자인을 브라운 색으로 통일, 트럭이 아닌 세단과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토크는 55.4 kg.m, 최대 출력은 381마력(ps)이다.

 

혼타 신형 리지라인. / 사진=박성의 기자

혼다는 픽업트럭 신형 리지라인을 공개했다. 200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데뷔 후 2014년 중반에 생산 중단된 모델이다. 이번에 선보인 2세대 리지라인은 북미 전용 픽업트럭으로 미국 오하이오 주와 캘리포니아 혼다 디자인·엔지니어링 부서에서 개발했다. V6 3.5가솔린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으며 세부 제원을 공개되지 않았다. 앨라배마 혼다 공장에서 생산돼 오는 7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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