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디자인에 제네시스 관심↑...현대차보다는 기아차 부스 인기↑

[디트로이트=박성의 기자] 13(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코보 센터. 이틀간의 언론 컨퍼런스(Press conference)기간이 끝나고 딜러 및 관련업계 종사자 35000여명이​ 자동차 전시관을 찾았다대부분의 부스가 관람객으로 붐빈 가운데 현대·기아차 전시관 흥행은​ 온도차가 확연했다. 인기를 끈 부스는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북미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11일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부스를 찾아, G90(국내명 EQ900)를 직접 소개하는 등 제네시스 론칭에 공을 들였다.

 

현대차는 제네시스가 독립된 브랜드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전시관도 분리했다. 현대차가 특정 차종을 위해 전시관을 나눈 것은 이번이 최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현대차 엠블럼을 뗀 대형 세단에 해외 관계자 시선이 집중됐다. 특히 11, 12일 외신기자단보다 13일 초대된 산업관계자(industry related) 관심이 더 뜨거웠다. 전시된 G90 외관 뿐 아니라 인테리어 등을 보기 위해 수십 명의 인파가 경쟁하듯 몰렸다.

 

디트로이트에서 자동차 매매중개상으로 일한다는 호세 곤잘레스(Jose Gonzalez)씨는 제네시스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놀랍다(Amazing)”는 반응을 보였다. 호세씨는 제네시스 디자인을 처음 접했는데 재질이나 색상이 매우 고급스럽다현대차가 고급차 시장에서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제네시스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13일(현지시각) 오후 3시 디트로이트 코보센터 내 현대차 전용관 전경. / 사진=박성의 기자

제네시스 열기에 현대차 부스는 빛을 보지 못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엘란트라 GT 등에 관람객 관심이 쏠렸지만, 전체 부스 흥행력이 제네시스에 비해 초라했다. 전략 신차공개가 없었고, 모터쇼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 콘셉트카 전시가 전무한 탓도 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모터쇼를 찾은 캐나다 자동차전문 블로거 제이콥 바넷(jacob barnett)씨는 현대차는 늘 흥미로운 자동차 업체 중 하나다. 디자인과 성능 모두 발전 가능성이 큰 회사라며 현대차가 내년에는 제네시스 부스를 멀리 떨어뜨리는 것도 (흥행력을 높일) 방법이라고 본다. 현대차만의 매력적인 신차가 없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한 기아차는 흥행력이 현대차보다 나았다. 전시 차종의 다양성에서 현대차보다 앞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가 관계자들 관심을 모았고 오픈톱 디자인의 옵티마 콘셉트카도 흥행에 한몫했다. 지난해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의 상품성 만족도(APEAL) 조사 미니밴 부문 1위에 오른 세도나도 관람객이 몰려 직접 트렁크를 열어보고 인테리어를 확인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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