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신규 인수희망자 물색

우리은행 본점 / 사진=뉴스1

우리은행이 교착상태에 빠진 중동 국부펀드에서 유럽 투자자로 눈을 돌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매각을 논의중인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는 유럽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인수희망자를 찾을 전망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내달 중순 유럽의 금융허브인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지를 방문해 투자설명회(IR)를 열 예정이다.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을 추진중인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등 중동 지역 국부펀드와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자금 사정이 전과 같지 않은 중동 국부펀드들이 인수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중동 산유국의 국부펀드들은 기존에 투자했던 자금들도 회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공들였던 중동 자본에 우리은행을 매각하기 어려워지자 정부는 다른 지역 투자자들을 물색하려는 분위기다. 다만 지금까지처럼 정부가 매각 협상 전면에 나서지 않고 일단 우리은행이 투자자 물색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투입된 총 4조6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선 주당 1만3500원 수준으로 매각돼야 한다. 우리은행의 현재 주가는 8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8540원이다.

 

우리은행은 경영 개선과 자산건전성 강화 등을 투자자들에게 강조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원화대출금 기준으로 우리은행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24.8%다. 지난 2013년에 기록한 24.1%보다 높아졌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 중반까지 내려왔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6월 기준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65%다. 2013년에는 2.9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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