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자동차 시장 전망 발표

자료=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올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자동차 시장은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종료 후유증 등으로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9일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2016년 자동차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소장은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올해보다 2.9% 증가한 885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 소장은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가 신차 출시 영향으로 올해보다 17.2% 증가한 221만대가 팔릴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시장 모두 제한적으로나마 수요를 회복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성장률은 각국 사정에 따라 갈렸다. 미국 시장은 금리 인상으로 증가세가 둔화해 올해 보다 1.6% 성장한 1775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은 더딘 경기 회복과 잇따른 테러로 회복세가 위축, 내년 3.1% 늘어난 1628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과 인도에는 큰 위험요인이 없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내년 올해보다 각각 7.0%와 6.3% 증가한 2193만대와 292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브라질과 러시아 등 일부 신흥국은 성장률이 뒷걸음질 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9.0% 줄어든 223만대, 러시아는 4.4% 감소한 152만대 판매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보다 3.1% 줄어든 176만대 판매에 머물 것으로 봤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며 수요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차 출시가 올해 보다 적은 탓도 반영됐다.

다만 내년 국내 수입차는 올해 보다 7.5% 증가한 26만1000대를 팔아 7년 연속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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