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는 내년 1월 최종 계약 체결 예정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사청과 본계약을 체결하며 한국형전투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 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사청과 본계약을 체결하며 한국형전투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 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건군 이래 최대 연구개발 사업인 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KAI는 28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KF-X: Korean Fighter Experimental) 체계개발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KF-X 체계개발사업 우선협상 업체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 11월에 국제공동개발 파트너인 인도네시아 정부,  인도네시아 국영방산업체인 PTDI사와 비용과 업무분담 가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협력업체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KF-X 사업은 한국 공군의 노후전투기(F-4·F-5)를 대체하고 2020년 이후 미래 전장 환경에 적합한 성능을 갖춘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KF-X 사업에는 총 18조4000억원(기술 개발 8조8000억원, 생산 9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개발 비용은 한국 정부가 60%, 인도네시아 정부가 20%, KAI를 포함한 업체가 20%를 분담한다. 2022년 초도 비행을 시작으로 2026년 6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KAI는 인도네시아와 내년 1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공군력 증강과 항공 산업 육성 차원에서 KF-X 개발비를 분담한다. 인도네시아는 체계개발 업무에 참여하면서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게 된다.

KAI는 KF-X 사업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4500여대 이상 판매된 F-16 노후대체 시장을 고려하면 KF-X 600~700 여대 수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KF-X 개발과 양산에 따른 경제 효과는 90조원, 일자리는 3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성용 KAI 사장은 “KF-X 사업을 통해 자주 국방력과 국내 항공산업을 동시에 발전시키겠다”며 “국내 항공 산업 비약적 성장은 물론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한편 KAI는 28일 KF-X를 비롯한 대형 개발 사업 성공을 위해 경남 사천 본사에 항공기 개발센터를 건립했다. KAI는 항공기 설계, 항공전자, 비행제어, 위성·무인기 시험 인프라 등 주요 개발 시설과 자원을 통합해 개발 환경과 효율성을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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