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실증단지구축·기술개발에 힘써
미래창조과학부가 국내 디지털사이니지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8년까지 네 가지 정책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8일 ‘디지털사이니지 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789억원 지원 방침을 밝혔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공공장소나 산업공간에서 광고나 정보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뜻한다.
미래부는 디지털사이니지 세계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314억불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산업이 발달하면 향후 광고산업이 활성화하고 정보통신기술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은 전 세계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에서 19%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디스플레이 기술과 유무선 통신망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만큼 세계 시장을 계속 주도할 전망이다.
문제는 국내에서 광고시장이 정체되고 수요창출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미래부는 이에 따라 기술발전 추세에 대응한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미래부가 2018년까지 크게 네 가지 산업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 네 가지 정책 추진에 789억원이 든다.
첫 번째 방안은 디지털사이니지 선순환 생태계 조성를 조성하는 것이다. 미래부는 공공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디지털사이니지를 활용한 재난·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자체 공공서비스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민간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전국에 5개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평창 올림픽과 연계하여 5곳에 사이니지 거리도 만든다.
중소기업 지원 대책도 있다. 전국 3개 지역에 중소벤처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사이니지 특화 지원 센터가 열린다. 미래부는 이런 지원을 통해 세계적 창업 기업 20개를 육성한다.
미래부는 2018년까지 기술개발 분야에도 333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콘텐츠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국내 개발 통신기준(ITU-T) 국제 표준화 활동도 벌인다.
마지막으로 미래부는 디지털사이니지 관련 법제도를 정비한다. 우선 관계 부처와 협의해 옥외 광고물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미국 타임스퀘어와 같은 자유표시구역을 도입한다. 여기에 신기술에 대한 임시 허가제도 추진한다.
미래부는 이런 활동으로 2018년에는 5조 5000억원 생산이 유발되고, 2조 3000억원 부가가치와 3만명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준호 디지털방송정책과장은 “이번 대책을 통해 침체된 디지털사이니지 광고시장이 확대되고 다양한 수익모델이 개발돼 사이니지 산업 내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