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등 위기상황 대처방안 및 신성장사업 전략 다뤄질 듯
삼성전자 그룹 최고경영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내년도 그룹 전체의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된 가운데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28일 경기도 용인 인력개발원에 모여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주재하며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사장단 회의의 주제나 내용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지만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회의의 주요 화두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경제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여기에 대한 돌파구에 대해 각 계열사별로 뜨거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최근 화두인 미국 금리인상 대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신흥국들의 소비가 위축될 경우 특히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직‧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내년도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을 것이 분명한 상황이어서 디테일한 부분보단 각 사 별로 어떻게 위기에 대처할 지에 대한 전략을 이야기가 많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는 이와 더불어 그룹의 신 성장 동력 발전 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조직개편으로 자동차 전장사업팀을 만들고 차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또 최근엔 세계 최대 송도 제3공장 기공식을 열고 바이오산업을 과거 반도체와 같이 키운다는 전략을 수립한 만큼 이번 회의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해당 내용은 계열사별로 주어지는 ‘3분 스피치’ 시간을 통해 다뤄질 예정이다.
삼성은 매년 이 세미나를 1박2일 '끝장 토론' 식으로 진행했지만 지난해부터 하루 일정으로 줄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경기부진 극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전략회의를 따로 소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