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지분 약 960억원 규모 인수
현대자동차는 현대캐피탈 지분인수설에 대한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GE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지분 43.3% 중 3.2%(약 960억원)를 인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어 "GE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지분 20.1%는 기아자동차가 인수할 예정"이라며 "GE의 잔여 현대캐피탈 지분 20%에 대하여는 제3자 매각을 추진키로 하였으나, 제3자 매각의 진행 경과에 따라 풋옵션행사가 있을 경우 잔여 지분 20%에 대한 추가 출자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풋옵션 행사란 투자자들이 매도권리를 가지고, 채권 발행자에게 채권을 되팔고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현대차는 GE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카드 지분에 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분인수에 성공할 시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은 기존 56.47%에서 79.47%로 크게 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캐피탈 지분인수를 두고 정체된 국내자동차 판매량을 확대시키기 위한 작업이란 말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완성차업계 모 차장은 “수입차업체들도 자사만의 캐피탈업체를 따로 설립하며 판매망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도 가만히 있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대자동차는 할부 서비스 등을 확대할 수 있고 현대캐피탈로서는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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