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1조9652억원↑…주식·채권 모두 증가

금융감독원 / 사진=뉴스1

 

국내 기업의 11월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기업들은 지난 11월 한달간 전월 대비 1조9652억원(19.3%) 증가한 총 12조1411억원을 직접금융으로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공모 방식 별로는 주식을 통해 1조6440억원, 회사채를 통해 10조4971억원을 조달했다. 주식 공모 조달실적은 지난 10월에 비해 175.1%나 증가했고 회사채는 9.6% 증가한 수치다.

11월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10월에비해 소폭 감소했다. 11월 CP 발행실적은 전월대비 15.6% 감소한 22조7848억원을 기록했다.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은 95조9518억원으로 2.2% 늘었다.

11월 주식 공모를 통한 자금 조달 실적이 급증한 데는 기업공개 증가세가 영향을 끼쳤다. 11월 기업공개는 총 16건, 5531억원으로 전월 10건 4448억원에비해 24.3% 늘었다.

유상증자 건수는 5건으로 전월대비 1건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금액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의 대규모 유상증자 덕분에 714.4% 증가한 1조909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956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일반회사채는 발행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했다. 11월 일반회사채 발행건수는 45건으로 전월 25건에 비해 20건 늘었다. 발행금액도 총 3조9150억원이 발행되면서 전월 2조2500억원에 비해 1조 8000억원 가량 늘었다.

신용등급별 일반회사채 발행 건수는 AA등급 이상 회사채가 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A등급 회사채가 5건, BBB회사채는 2건 발행됐다.

반면 금융채는 2조450억원 발행되면서 전월대비 1조5950억원 줄었다. 카드사와 할부금융사 등 여전사 발행 물량이 감소했다. 증권사와 보험사는 금융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은행채는 전월대비 26.6% 증가한 2조6166억원 가량이 발행됐다. 시중은행의 은행채 발행 금액이 2조5566억원을 기록한 반면 지방은행은 600억원만 발행됐다. 지방은행의 10월 은행채 발행액 1700억원의 절반도 안되는 금액이다.

CP는 일반CP를 제외한 기업유동화어음(PFABCP)와 기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가 모두 큰폭으로 감소했다. 전자단기사채는 증권사 발행액이 증가하면서 총발행액도 늘었다. 10월 증권사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60조6903억원 가량으로 전체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의 72.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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