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전 보다 금리 1.08%p↓

 

지난해 7월 도입한 기술금융 대출 평가액이 11월 기준 3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돈을 빌려주는 기술금융의 3분기 평균 대출금리는 3.99%로 도입 전 1년간 평균금리보다 1.08%포인트 떨어졌다.

금융위원회와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0일까지 조사한 기술금융 실태 점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기술금융 도입 후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기술신용대출 평가액은 30조9000억원이었다. 기술신용대출 평가액은 기술신용대출 잔액에서 금리만 바뀌는 기존대출 대환, 기간연장 등을 제외한 부분이다. 같은 기간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58조4000억원이었다.

기술금융을 받은 기업의 3분기 평균 대출금리는 3.99%로 도입 전 1년간(2013년 7월∼2014년 6월) 금리 5.07%에 비해 1.08%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기술금융을 받지 않은 기업의 평균 금리는 4.84%에서 4.12%로 낮아졌다.

이에 기술금융으로 대출받은 기업의 금리가 기술금융 대출을 받지 않은 곳보다 낮아졌다.

기술신용대출 가운데 무담보·무보증의 순수 신용대출 비중은 24.9%로 일반 중소기업 신용대출 비중인 11.5%의 2배를 넘었다.

중소기업 대표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92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 결과 3.74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6.3%가 기술금융을 다시 이용하고 싶다고 답했다. 82.3%는 주변에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절차 간소화(24.8%), 금리(18.3%), 기술력 반영 비중(17.0%)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점장 33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97.1%가 기술신용평가 결과를 대출심사에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지점장들은 기술신용평가서의 항목(기술등급, 기술신용등급, 신용등급, 평가의견)을 모두 반영하는 경우가 40.3%로 가장 많았다.

기술금융으로 은행건전성이 개선된다는 응답이 43.5%로 악화된다는 응답 13.9%보다 높았다.

금융위에 따르면 기술금융 실시기업의 연체율은 시행 전 2.45%에서 도입 후 2.97%로 1.2배가 됐다. 반면 미실시기업은 0.51%에서 1.45%로 2.8배 늘었다. 도입 전(2013년7월~2014년6월), 도입 후(2014년7월~2015년6월) 각 1년간 연체율을 비교했다.

금융위는 기술정보데이터베이스(TDB) 기능 강화를 통해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평가 효율화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은행 자체 기술신용평가는 내년 하반기부터 실시한다.

금융위는 지식재산권투자펀드의 투자를 늘리고 기술평가 기반 펀드를 350억원 이상으로 조성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준영 기자 lovehope@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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