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북경·호치민 등에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조성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년 해외 산업단지 개발 선봉에 선다. LH는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집적화된 입지를 제공, 해외 경제영토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16일 정부가 발표한 ‘2016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LH는 내년 6월경 해외 산업단지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 공장설립을 추진 중인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해외 입지 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는 정치적인 위험성도 줄여가겠다는 복안이다.
정병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국내 중소기업들 중 생산비 절감 등을 목적으로 해외 공장이전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문제는 이런 기업들이 해외공장을 개별 설립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이어 “LH는 과거 해외산업단지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노하우를 살려 해외로 이전하는 기업들의 전반적 편의성을 적극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산업단지 외에도 해외 국내기관 소유건물을 국내 기업을 위한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뉴욕·북경·호치민 등에 ‘코리아비즈니스센터’를 조성, 입주기업에 법률․회계․노무․디자인 서비스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LH는 동남아시아 각국으로부터 도시 개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밝혔다. 과거 일산·분당·판교·위례·동탄 등 국내 신도시 개발을 성공리에 추진한 공을 해외에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정 실장은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 LH에 도시개발 요청이 있어 검토 중이다. 혹여 있을 수 있는 리스크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현지기관과 우리기업 간 컨소시엄 구축 등을 검토하겠다. 특히 입지와 관련해 중소기업들을 애먹이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