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증가율, 폴크스바겐 빼면 꼴찌 수준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유럽 시장서 두자릿 수 성장률을 거뒀으나 시장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특히 판매 증가율이 폴크스바겐, 토요타 등에 이어 꼴찌 그룹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는 11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증가한 3만5897대, 기아차는 9.2% 늘어난 3만620대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사 합계실적(6만6517대)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7%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0.2%포인트(P) 떨어진 5.9%를 기록했다. 11월 유럽에서 팔린 차량 대수는 112만4964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 증가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1∼11월 유럽에서 78만7808대를 팔아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 77만8186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1~11월 판매 성장률 8.9%, 기아차는 8.4%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가 11월 10% 이상 성장했으나 증가폭은 다른 경쟁업체와 비교해 크지 않았다. 비교 대상 국가 17개 제조업체 중 현대·기아차보다 성장률이 떨어지는 곳은 폴크스바겐(4.2%), 토요타((5.2%), 닛싼(5.7%) 등 3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14개 업체는 모두 11% 이상 성장했다. 특히 포드(20.5%), 다이뮬러(22.7%), 볼보(22.4%)는 20% 이상 성장했다.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폴크스바겐 그룹은 11월 유럽시장에서 지난해보다 4.2% 증가한 27만5924대를 판매했다. 유럽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2.3%포인트 하락한 24.5%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