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말없이 재판장으로 향해

1600억원대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재판 시작 15분 전인 오후 12시 45분경 법원에 도착했다.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그는 무채색 계열에 옷을 입고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한 채 차에서 내렸다.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휠체어에 올라 법정으로 향했다.

대법원은 지난 9월 이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해 특경가법을 적용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오늘 선고에서 이미 두 차례 실형을 선고 받았던 이 회장에 대해 감형정도와 집행유예 등 선고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 공판에서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현재 이 회장은 건강 악화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에 있다. 오늘 공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더라도 당장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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