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목 예상 지역 중심 새 경부축 주거벨트 형성

 

올해 하반기 아파트 분양 시장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서울~세종 고속도로 착공이 새로운 경부축 주거벨트를 형성하는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 일대 부동산은 전통적 비수기인 겨울인데도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구리~용인~안성~오송~세종으로 이어지는 총 길이 129㎞ 구간으로 건설된다. 서울~안성 구간은 2022년, 안성~세종구간은 2025년 개통 예정이다.

고속도로 시작점인 구리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 뿐 아니라 구리암사대교, 지하철 8호선 별내연장선 개통 등 교통호재도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구리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용인시는 나들목(IC)이 어느 지역에 설치되느냐가 관건이다. 용인시는 건설계획이 발표된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시 구간 중 국도 45호선과 지방도 318호선 접속구간에 나들목 2곳을 설치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용인시는 국도 45호선 접속지점인 처인구포곡읍의 경우 에버랜드가 있고, 주변에 한국외국어대학교 캠퍼스와 8만6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어 고속도로 접근성과 외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나들목 설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지방도 318호선 접속지점인 처인구 원삼면 일대는 현재 3300만㎡에 달하는 원삼·백암지구 도시개발계획 수립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나들목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들목 설치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및 토지매매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지역은 그동안 호재에서 벗어난 곳으로 평가됐다. 때문에 수도권에 위치했음에도 인접지역인 평택에 비해 저평가됐다.

안성시는 고속도로 건설 소식에 따라 '물류허브'로 나가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안성에 위치한 크고 작은 18개의 산업단지는 인접한 평택 삼성 반도체단지 투자에 이어 소규모 산업단지 투자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이로인해 안성은 고속도로 호재와 함께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전문위원은 "기존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사이에 착공되는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새로운 경부축 주거벨트를 형성할 것"이라며 "도로가 뚫리면 주변 부동산 시장에 판도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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