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

자료=한국은행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한 전자결제나 교통카드 등 전자지급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25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2007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3분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제공 현황’에 따르면 올해 7∼9월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액은 모두 23조2147억원으로 하루 평균 25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용건수(일평균)는 1945만건으로 2분기(2028만건)에 비해 4.1% 감소했다. 하지만 이용금액은 2분기(2419억원)보다 4.3%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2007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가 온라인 쇼핑몰의 거래 확대로 이용건수와 이용금액이 모두 증가했지만 다른 서비스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이용실적이 다소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 이용건수는 387만건 이용금액은 18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8%, 6.3% 증가했다.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 하루평균 이용액은 205억6100만원으로 2분기보다 1.8%로 증가했다. 반면 이용건수는 1446만3000건으로 전분기보다 5.6% 줄었다. 이용건수 감소는 여름방학에 학생들의 이용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직불전자지급수단 이용액은 하루평균 5080만원으로 2분기보다 3.8% 증가했다. 결제대금 예치(에스크로) 서비스 이용건수는 2분기보다 2.8% 줄어든 120만9900건으로 나타났다. 이용액은 445억3240만원으로 0.4% 늘었다. 지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구매확정 절차를 통해 구매자의 물품 수령 여부를 확인한 후 결제대금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유형의 서비스가 전체 이용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자고지결제 금액은 하루평균 60억14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13%나 줄었고 하루평균 이용건수는 3만3100건으로 8.8%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여름에 아파트관리비에서 난방비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자화폐 발급은 하루평균 1만3200건(이용금액 2270만원)으로 2분기보다 15.8%(이용금액 2530만원) 줄었다.

한편 전자지급서비스 중 통신과금서비스는 3분기에 하루평균 83만건, 129억원 규모로 전분기 대비 각각 6.0%, 9.6% 증가했다. 이 서비스는 구매자가 대금을 통신요금에 합산해 결제하는 것이다. 올해 6월 휴대폰 소액결제 한도가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어나고 나서 이용실적이 급증했다.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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