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TG앤컴퍼니 스마트폰 루나로 바뀐 스마트폰 시장 풍속도

출시 100일을 맞은 SKT-TG앤컴퍼니 스마트폰 루나는 중저가폰 시장을 바꿔놨다는 평을 듣고 있다. / 사진=TG앤컴퍼니

 

SK텔레콤과 TG앤컴퍼니가 손잡고 선보인 중저가 스마트폰 루나가 출시 100일을 맞았다.

 

‘설현 폰’으로 불리며 등장부터 화려했던 루나는 짦은 시간동안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루나는 ‘누군가를 미치게 만들려면 이 정도는 돼야한다’는 파격적인 문구와 함께 9월 4일 첫 선을 보였다. TG앤컴퍼니는 고급형 스마트폰 시대는 이제 서서히 저물고 있고 소비자들은 실속을 더 원하고 있다는 개발 컨셉아래 빅데이터 분석으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제품을 만들었다. 

 

그결과 이러한 전략은 일정부분 성공을 거둬 3달 만에 15만대 판매고를 앞두고 있다.

루나는 단순히 판매고를 올린 의미를 넘어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을 바꿔놨다는 평을 듣는다. 루나 폰 등장 전에도 중저가폰은 꾸준히 존재했지만 대중들은 이름도 제대로 인식 못할 정도로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 9월 메탈 소재와 휴대폰 몸체에서 튀어나오지 않은 카메라 디자인을 장착해 고급스러움을 더한 루나의 등장은 중저가폰의 입지를 끌어올려놨다.

특히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현장에서 이런 부분을 크게 실감하고 있었다. 서울 강남에서 7년 째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아무개씨는 “루나가 출시된 이후 단순히 루나 판매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삼성 갤럭시J 시리즈나 LG클래스와 같은 타사 중저가폰 문의도 늘었다”며 “특히 젊은 고객이 중저가폰 구입 문의를 하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단통법’ 등장으로 중저가폰 수요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젊은 층이 중저가폰을 사기 시작했다는 것은 큰 변화다. 갤럭시S 시리즈나 아이폰에 열광하는 젊은 층에게 있어 중저가 폰은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루나가 등장한 후 젊은 소비자들도 중저가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루나폰을 산 고객들 중 70%가 10~30대인 젊은 층이다.

루나의 등장은 그동안 프리미엄 폰 집중하던 제조사들도 긴장시켰다. 삼성전자는 KT와 갤럭시J7을 출시하며 이전과 다르게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다. 업계관계자는 “루나의 등장으로 제조사들이 특히 더 중저가폰 라인 강화에 신경을 쓰게 됐다”며 “시장 전체적으로 볼 때 건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엄민우 기자 mw@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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