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스마트제조 R&D로드맵...2020년까지 4161억 투자

 

정부가 스마트센서, 3D프린팅 등 8대 스마트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향후 5년간 4161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10일 ‘스마트제조 연구개발(R&D)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8대 스마트 제조기술 개발을 전략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8대 기술은 스마트센서, 지능형 제조시스템 구축 기술(CPS), 3D프린팅, 에너지절감,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홀로그램 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8대 기술은 신제품 조기개발, 효율적인 시제품 제작, 최적화된 양산시스템 구축 등 제조업 혁신을 위한 핵심기술로 사용된다”며 “독일, 미국 등 선진 제조강국들도 관련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미래부는 지난 4월 산학연 전문가 76명으로 로드맵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7개월간 운영해 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로드맵 수립을 지원했다.

로드맵에는 전자, 자동차, 기계중공업, 전기, 철강, 통신, 패션, 제약화학 등 8대 업종을 대상으로 2020년의 미래상(To-Be)을 시나리오 형태로 담고 있다. 핵심 기능과 해당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8대 기술별 적용 방안과 향후 5년간 기술개발 방향도 제시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8대 기술 수준을 선진국의 88%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71% 정도다.

로드맵에 따르면 8대 업종에 필요한 스마트제조 기술개발에 향후 5년간 4161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정부는 로드맵이 제안한 기술개발 내용의 중요성, 업종 파급효과, 시급성 등을 감안해 2016년 이후 R&D 과제기획과 투자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스마트제조 기술 인력양성 방안도 제시했다. 오는 2017년까지 8대 기술 분야 인력수요는 5만6000명으로 이중 44.6%(2만5000명)는 신규 채용 수요다. 정부는 전문인력 양성사업 확대, 지역별 공과대학-기업간 연계 강화, 신기술 분야 인적자원개발협의체 지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건우 로드맵추진위원장은 “혁신은 사람의 편리를 위해 추진해야 더 큰 혁신을 유도할 수 있다”며 “이번 로드맵이 소비자와 근로자의 편익을 고려하는 목적지향적 기술개발 기획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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