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LGCNS 사장 실용주의 경영 천명

이메일을 통해 전 직원에게 취임 각오를 밝힌 김영섭 LG CNS 사장. / 사진=LG CNS

 

신임 김영섭 LG CNS 사장이 ‘실용주의 경영’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최근 사내 메일을 통해 전 직원에게 “고향과 같은 LG CNS로 돌아와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니 반가운 마음이 크다”며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책임도 무겁게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불필요한 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실질적인 일에 더욱 집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라고 임직원들에게 말했다.

이는 평소 한학(漢學)에 관심이 많은 김 사장이 '해현경장'(解弦更張)과 '사요무실'(事要務實)의 사자성어를 경영 키워드로 압축해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해현경장'은 '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는 것'을, '사요무실'은 '일을 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실질에 힘쓰는 것'을 의미한다. 불필요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실질적으로 회사 실적 향상에 기여하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와 같은 경영의지는 지난 11월 27일, 정기인사와 함께 발표한 조직개편에서도 잘 나타난다.

LG CNS는 사업규모와 현장 밀착 경영 강화를 위해 조직구조 및 명칭을 기존의 '사업본부‧사업부' 체계에서 '사업부‧사업부문'으로 변경했으며, 일부 사업조직을 통합했다.

기존 금융‧공공사업본부 산하 금융1,2사업부는 '금융사업부문'으로 통합했으며, 국방사업부는 폐지하고, 일부 사업 기능은 공공사업부문으로 합쳤다.

김 사장은 최근 각 사업부의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디테일'과 '실질'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시 '중요하고 급한 일'을 '핵심만, 빠짐없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이를테면 100가지 보고할 내용이 있어도 가장 중요한 3가지만 보고하라는 뜻이다.

LG CNS관계자는 “김 사장은 경청을 통해 내부 의견을 많이 듣고, 반영하면서 조직의 컨센서스를 통해 경영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엄민우 기자 mw@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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