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에서 드러나
수입과자 업체 9곳이 제품 영양표시를 실제와 달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수입과자 60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9개 제품(15.0%)이 포장지에 기재하는 포화·트랜스 지방 함유량을 실제보다 과소 표기했다고 8일 밝혔다. 포화·트랜스 지방은 비만과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9개 중 8개 제품(13.3%)은 표기 함량을 웃도는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었다. 특히 4개 제품은 함량을 0g으로 표기했으나 포화지방 2.07~12.32g이 들어있었다. 커피죠이(인도네시아), 크리옥스 재패니스 스위트 포테이토칩(인도네시아), 피넛 크래커 비스킷(인도네시아), 리츠(일본)가 해당 제품이다.
필리핀 과자 듀이(초코)도넛은 트랜스지방 함량을 0g으로 표기했으나 실제로는 0.92g이 검출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시아산 수입품 34개 중 8개(23.5%), 미주․유럽산 수입품 26개 중 1개(3.8%)로 아시아 국가 수입과자류의 위반율이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표시위반 수입업자에게 해당 제품의 자발적 회수와 표시 사항 개선을 촉구해 해당 업체들이 바로 잡았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입과자(식품) 영양성분 표시관리를 강화하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고재석 기자 sayko@sisa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