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종 변경, 노선 증편과 확대 등 고객 잡기 나서

항공사들이 겨울 성수기 시즌을 맞아 항공기종 변경, 노선 증편과 확대 등 고객 모으기에 힘쓰고 있다. / 사진=대한항공

 

국내 항공사들이 겨울 성수기를 맞아 항공기종 변경, 노선 증편과 확대 등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신정 등 연말 연초 연휴가 잇따라 있어 연말 연초는 항공업계에서 놓칠 수 없는 대목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항공기를 대체해 좌석 수를 늘렸다. 겨울 기간 인기 노선인 인천-호주 시드니 노선에 A380 항공기를 띄운다. 기존에는 B777 항공기로 운항했다. 대한항공 A380 좌석 수는 407석으로 291석인 B777보다 116석 많다. 이 노선은 지난해 겨울 평균 탑승률이 90%에 육박해 대한항공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또 인천-태국 방콕 노선에도 A380항공기로 운항할 예정이다. 방콕은 12월에서부터 2월까지가 성수기다. 대한항공은 주로 장거리 노선에 쓰이는 A380을 중·단거리 노선인 방콕에 투입한다. 그만큼 방콕행 탑승객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방콕 노선은 아시아나항공도 공들이고 있는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 25일 인천-방콕 노선 운항 횟수를 주 7회에서 주 14회 두 배로 늘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노선에 이미 495석인 A380을 투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노선도 증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오키나와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7회로 늘려 운영 중이다. 오키나와는 따뜻한 기후와 다양한 관광 자원 등으로 동계 시즌을 맞아 최근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부산-오키나와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LCC)가 군침을 흘리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11월 부산-오키나와에 신규 취항했다. 18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투입했다. 주 7회 운영하며 일본으로 향하는 부산·경남·경북 수요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LCC)들은 주로 신규 취항을 통해 동계 성수기 노선을 공략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0월 189석인 보잉737-800 항공기를 투입해 부산-방콕·오사카 노선을 주 7회 신규 취항했다. 뒤이어 이스타항공은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새롭게 비행기를 띄웠다.

제주항공은 지난 2일부터 인천-베트남 다낭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티웨이항공은 이번달 24일 인천-베트남 호치민 노선을 주 7회 취항할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 탓에 겨울 시즌 성수기가 중요해졌다”며 “증편과 신규노선 취항으로 이번 동계시즌 국제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주 389회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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