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대표 등 90명 참석한 사장단 회의 ‘변화’, ‘소통’ 강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일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변화와 소통을 강조하며 “내년에 호텔과 정보통신을 우선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4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2015년 하반기 그룹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사장단과 롯데정책본부 임원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외 경영상황과 내년도 전망, 그룹 경영계획 등이 논의됐다.

이날 신 회장은 내년 경제환경 역시 긍정적인 시그널을 찾기 힘들다고 진단하고 그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그룹 거버넌스(governance) 강화’,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앞으로 3년간 변화는 과거 3년 추세로 추측하지 말고 최소 10년 정도 미래를 고민해 결정해야 한다”며 “빠른 변화에 대응하려면 소프트 파워(Soft Power)와 개방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외부 자원을 혁신에 활용해 성과를 내고 효율성을 강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언급했다. 신 회장은 "계열사간 협력(cowork)을 넘어 대학이나 협력사, 심지어 타회사와도 협력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개방성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 투명성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호텔과 정보통신을 내년에 우선 상장하고 점차 기업공개 비율을 늘릴 것"이라며 "비상장사에도 사외이사를 두는 등 이사회의 투명성을 크게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와 소통 강화에 대해 강조하면서 "상장사는 IR(투자자관계·기업설명 활동)을 통해 외부 투자자와 고객에게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면서 "외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고객, 주주, 국민과 신뢰를 구축하는 일을 대표이사가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사회 기대치를 넘어선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롯데 가족과 신뢰를 회복해 조직에 대한 자긍심과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국민과 사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경영 투명성 제고, 기업문화 개선 등 국민과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또 신 회장은 비재무적 성과인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를 언급하면서 "친환경적인 경영, 사회적 책임, 그리고 투명한 지배구조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명심해달라"면서 "롯데그룹은 위기를 딛고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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