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장악력 과시 의도…연단 앞 정책본부 임원 26명 배치

 

4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월드호텔에서 열리는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인원 부회장 등 총 100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주요계열사 대표를 포함 30~40명이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을 훌쩍 뛰어넘었다.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신 회장이 그룹을 완벽히 장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시사비즈가 단독 입수한 자료를 보면 연단에는 정책본부 기원규, 김현옥, 김홍철, 박인구, 이종현 상무 등 총 26명의 그룹사 주요 임원이 앉는다.

신 회장 바로 뒤로는 노병용(64) 롯데물산 대표, 허수영(64) 롯데케미칼 대표, 채정병(65) 롯데카드 대표, 김치현(60) 롯데건설 대표, 신영자(73) 호텔롯데 대표, 이원준(59) 롯데쇼핑 대표 등 계열사 대표 12명이 앉을 예정이다. ​​

신 회장이 주재하는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는 1년에 두 번 열리는 연례행사다. 이날 회의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신격호 대표이사 총괄회장을 해임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으로 올해 진행한 사업과 내년 사업 비전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분기로 예정된 호텔롯데의 상장, 준공까지 1년 남은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의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월드타워점 면세점 재입찰 실패에 관해서도 신 회장의 언급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영권 분쟁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롯데그룹은 올해 임직원 인사를 지난해 보다 좀 더 앞당겨 내부 결속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 폭은 지난해와 달리 소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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