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 29명, 전무 68명, 상무 197명...2009년 이후 최소
삼성이 지난해 보다 임원 승진자 수를 59명(16.7%) 줄였다. 승진자수가 300명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은 4일 부사장 29명, 전무 68명, 상무 197명 등 총 294명 규모의 2016년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59명 감소한 것으로 최근 부진한 실적과 위기감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였다.
삼성은 2013년 485명 임원 승진인사를 낸 이후 2014년 476명, 2015년 353명으로 승진자 수를 줄여 나갔고 올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00명이 이하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승진자 폭을 줄여나갔다.
삼성 관계자는 “전년 대비 승진자 규모는 줄었으나, 44명의 발탁 인사를 실시하여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에 대해서는 2년 이상 대발탁 인사를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2년 이상 발탁’ 승진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이다.
생산 자동화 전문가 김학래 삼성전자 전무는 휴대폰 글래스, 메탈케이스 공정 개선을 주도하고 제조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 상무에서 2년 발탁 승진했다.
심상필 삼성전자 전무는 세계 최초 14나노 FinFET 공정개발 및 양산을 주도해 시스템LSI 사업 일류화에 공헌해 승진했다.
배광진 삼성전자 상무는 갤럭시S6 Edge, 갤럭시 Note 5 베젤 축소 등 전략과제 선행기구 개발을 주도했고 김강태 삼성전자 상무는 타이젠 플랫폼 주요기능 검증을 통해 플랫폼 성능개선 및 소프트웨어 품질 안정화에 기여했다.
김후상 삼성전자 상무는 세계 최초 14나노 Nand Flash 개발에 기여해 2년 발탁 승진했다.
정연재 삼성생명 상무는 보험 영업전문가로 동탄 오산, 부평 등 지역사업단 성과반등에 기여했다.
김정욱 삼성물산 상무 역시 빌딩 해외영업 전문가로 선제적 네트워킹 활동을 통한 빌딩 수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여성인력 승진자는 총 9명이며 지난해(14명) 보다 감소했다.
다만, SDI 최고의 전지 개발 전문가로 소형 및 자동차전지 수주 확대에 기여한 김유미 삼성SDI 전무는 개발분야 최초 여성 부사장으로 발탁해 주목된다.
해외 부문 현지인력 총 승진 규모는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품전략담당 저스틴데니슨 VP 등 총 4명이며 이중 3명이 삼성전자 DS부문 소속이다.
한편 임원인사를 마친 삼성은 다음주께 각 사별로 조직개편 및 보직 인사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