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덕 회장 장남 박태영 부사장 승진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 박태영(38) 전무가 그룹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본격적인 3세 경영승계를 위한 초석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3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아온 박태영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경영전략실을 맡아온 최경택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신임 박태영 부사장은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으로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에서 경영경제학을 전공했다. 2012년부터 하이트진로 경영관리실장 상무, 경영전략본부장 전무를 지내며 그룹 경영에 깊게 관여해 왔다.
이번 인사에 대해 하이트진로그룹이 3세 경영 승계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태영 부사장은 하이트진로의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이끌어왔고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입사 후 8개월만에 전무 승진에 이어 3년 8개월만에 부사장에 올라 경영능력을 입증하기에는 짧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속 승진이라는 비판이 있어 이를 불식 시키는게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경영전략본부의 역할을 강화하고 산하의 신사업개발센터를 통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