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그만둔 가장 많은 이유는 '결혼'...기혼여성 취업자는 총 560만5000명

 

직장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기혼여성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여성 5명 중 1명은 결혼, 출산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은 205만3000명으로 전체 기혼여성 942만명의 21.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만7000명(-4.0%) 줄어들었다. 

취업을 했다가 직장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기혼여성은 크게 늘었다.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중 취업자는 총 560만5000명이다. 이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적이 있는 여성은 253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6만3000명(11.6%) 증가했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결혼 35.9%, 임신‧출산 26.1%, 가족돌봄 18.1%, 육아 12.0%, 자녀교육 8.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결혼(-3만1000명, -3.3%), 자녀교육(-1만2000명, -5.3%)은 감소했고 임신·출산(18만8000명, 39.8%), 가족돌봄(8만2000명, 21.7%), 육아(3만6000명, 13.4%)는 크게 늘었다.

'경단녀'(205만3000명)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09만명(53.1%)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30대 기혼여성(290만명)의 37.5%가 경단녀였다. 40대 경단녀는 61만1000명(29.8%)이었고 15∼29세는 17만7000명(8.6%)이었다.

경단녀가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결혼이 36.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뒤로 육아(29.9%), 임신·출산(24.4%), 가족돌봄(4.9%) 순이었다. 경력단절 사유 중 임신과 출산을 제외한 모든 항목은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임신·출산에 따른 경단녀는 5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5000명(14.9%) 늘었다. 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단녀 중 직장을 그만둔 지 10~20년 미만(25.3%)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5~10년 미만(24.2%), 1~3년 미만(13.9%), 3~5년 미만(13.8%), 20년 이상(11.7%), 1년 미만(11.0%)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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