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1.8%, 기아차 1.4% 성장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11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기아차보다는 현대차 성장이 두드러졌다. 현대차 쏘나타 판매가 부진했지만 투싼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11월 한 달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 늘어난 6만7대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69만8202대로 지난해 동월(66만1211대) 대비 5.6% 성장했다.

주력 차종인 쏘나타는 부진했다. 전년 동월 보다 판매량이 9.6% 감소했다. 반면 엑센트,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벨로스터 등 소형차 판매량은 32% 증가하며 선전했다.

효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었다. 투싼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90% 증가한 6906대 팔려나갔다.

데릭 하타미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양호한 경제 상황과 저유가, 크로스오버 재고 개선으로 역대 최고의 11월을 경험했다"면서 "투싼 판매량이 2배가량 늘었으며 다른 제품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 판매량도 늘었다. 기아차 지난달 미국판매량은 4만5553대로 작년 11월보다 1.4% 증가했다. 기아차 11월 판매 실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57만1577대로 지난해 53만4647대에 비해 6.9% 성장했다.

현대·기아차를 합산한 11월 판매 기록은 10만5560대로 지난해 9만8608대에 비해 7.1% 성장했다. 올해 11월까지 현대·기아차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은 126만9779대다. 같은 기간 미국 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 규모는 1548만5092대로 지난해 1468만7115대보다 5.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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