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경북 지역 공급과잉 내년부터 하락 전망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이 2~3년 내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경북권은 공급과잉이 심해 당장 내년부터 매매가격이 내릴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주택산업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등 시장전문가 25명과 전국 307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8%가 2~3년 내 수도권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방 응답자의 83.3%는 2~3년 내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충청도와 경북 지역의 경우 당장 내년부터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충청지역 부동산중개업소 39곳 가운데 59%가 내년에 매매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구ㆍ경북권 부동산중개업소 25곳 중 84%가 내년 집값 하락을 예상했다. 가격이 10% 이상 하락한다는 응답도 8%나 됐다.

전세가격의 경우 수도권은 2년 이상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대답이 많았다. 전문가 응답자의 42%가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기간을 ‘3년 이상’이라고 답했다.

반면 지방 전세가격은 1년 이후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답이 많았다. 1년 정도 후 전세가격 상승세가 잦아들 거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66.7%를 차지했다.

장한철 한은 지역협력실장은 “주택공급물량이 부족한 강원과 이주 수요가 늘어난 제주를 제외하면 지방의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이 수도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충청·경북의 경우 그동안 주택공급물량이 과해 가격 조정 가능성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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