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크리스탈 블루’ 건조기 도어 파손했으나 신원미상으로 수사선상에서 빠져
지난해 독일 가전매장에서 발생한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사건’으로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이 징역 10월을 구형받았다. 이와 관련해 당시 현장에서 알려진 3명의 LG인물 외에 신원미상인 또다른 제3의 인물도 제품 파손에 가담했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사정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 세탁기 파손사건의 피고인은 조성진 사장과 조아무개 임원, 홍보담당 임원 등 모두 3명이지만 한명이 더 있고 세탁기 파손에도 가담했다.
당시 조아무개씨와 함께 있던 신원 미상자는 삼성전자 크리스탈 블루 건조기 문을 열고 앞서 조아무개씨나 조 사장이 했던 문을 열고 밑으로 힘을 줘 내리 누르는 방식으로 제품을 파손시켰다.
최근 재판에서 조성진 사장은 독일 베를린에 있는 가전매장을 방문,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돼 있는 크리스탈블루 세탁기 문을 열고 아래로 강하게 눌러 문을 닫히지 않게 파손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피고인 조아무개 임원은 이후 다른 매장을 방문해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크리스탈 세탁기 문을 열고 아래로 내리며 힘을 주는 방식으로 파손시킨 혐의다. 조아무개씨는 당시 목격자 신고로 매장 보안요원에게 잡혀 1시간 동안 구금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미상의 제 3의 인물은 조아무개씨가 세탁기를 파손하던 현장에 가담했다는 목격자들이 나오고 있지만 CCTV로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피고인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의문투성이인 LG전자 임원들의 세탁기 파손 사건의 진실은 재판부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조성진 사장 등에 대한 재판부 선고는 12월 11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법적 분쟁을 끝내기로 서로 합의했음에도 검찰이 실형을 구형하며 수사를 강행하자 LG전자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