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4명 중 3명 '자녀와 살고싶지 않다'...'사회보장제도 좋아졌다' 48.5%

 

대한민국 국민 중 본인 소득에 만족하는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4명만이 3년 전과 비교해 생활여건이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60세 이상 고령자 4명 중 3명은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남자가 여자보다, 농촌이 도시보다 높았다.

통계청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9세 이상 인구 중 소득이 있는 사람은 78.5%로 2013년에 비해 2.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연령층은 2년 전(74.7%)보다 이 비율이 9.2%포인트 늘었다. 이중 본인 소득에 불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0.5%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가구소득이 증가(16.8%)하거나 비슷(59.3%)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년 전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2.1%포인트 늘었다.

가구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에서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41.0%)이 가장 높았다. 300~400만원 미만인 소득층에서 가구 부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0.4%였다.

19세 이상 인구 중 절반 이상(56.6%)이 가구의 재정 상태가 올해와 크게 변함없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내년 가구의 재정상태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연령이 높을수록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의 생활여건이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38.8%로 2013년보다 7.8%포인트 높아졌다.

사회보장제도는 48.5%가 좋아졌다고 응답했고 보건의료서비스도 반 이상인 52.7%가 같은 대답을 했다. 성별로는 남자(37.3%)보다 여자(40.1%)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향후 필요하거나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공공시설은 보건의료시설(23.2%)이 가장 많았다. 사회복지시설(18.8%), 공원·녹지·​산책로(18.7%)가 뒤를 이었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5.8%에 달했다. 특히 비장애인(66.0%)이 장애인(62.4%)보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더 심하다고 느꼈다.

집 근처에 장애인 생활시설, 재활시설 등 장애인 관련 시설이 설립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비율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 10%를 넘지 않았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72.6%는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78.7%)가 여자(55.1%)보다 높았다.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준비할 능력이 없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49.9%에 달했다. 준비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5.7%, 자녀에게 의탁하겠다고 말한 사람은 14.4%였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자녀에게 의탁하겠다고 대답한 사람은 27.0%로 2년 전 조사 결과(31.7%)보다 줄었다.

60세 이상 고령자 4명 중 3명은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지난 2005년 52.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조사에선 75.1%를 기록했다.

자녀와 떨어져서 장래에 살고 싶은 곳으로는 자기 집(86.0%)이 가장 많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양로·​요양시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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