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역량 조기 확보 위해
한화그룹이 중국 핀테크 기업 디안롱(Dianrong, 点融)그룹과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 측은 내년 초까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상반기 P2P(peer to peer·개인과 개인 직접 연결) 대출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소울 타이트 디안롱 대표는 "한국은 정부 규제를 개혁해 금융산업이 역동적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핀테크가 금융의 미래라는 비전을 가진 파트너를 찾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디안롱은 중국 내 핀테크 기술을 선도하는 P2P 기반 대출 대표 기업이다. 타이트 대표는 세계 최대 P2P 업체 렌딩클럽(Lending Club)의 공동 창업자이자 기술 총괄 담당자였다. 타이트 대표는 중국으로 넘어와 2012년 상하이(上海)에서 디안롱을 설립했다.
디안롱은 중국에서 3번째로 큰 P2P 대출 업체다. 중국 내 지점 26개와 직원 1700여명을 보유했다. 지난 9년간 미국과 중국에서 총 15조원가량을 온라인 대출했다. 자동분산 투자, 빅데이터 분석, 리스크 관리 등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날 MOU를 통해 기술적 역량 및 운영 노하우를 획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핀테크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용욱 한화S&C 대표이사는 "한화S&C는 신사업영역으로 핀테크를 정의했다.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한화그룹 금융과 IT 전문 시너지를 높이겠다”며 “이후 국내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5일 진행된 협약 체결식에는 타이트 대표와 김용욱 대표, 한우제 한화인베스트 대표, 엄성민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등 한화금융네트워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