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 등 세부 조건 조율 실패

현대백화점이 물류사업 확대를 위해 추진했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포기했다. 매각가 등 세부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관련해 매각가격과 세부조건에 대핸 협의했지만 이견이 있어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현대백화점은 KTB PE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건을 두고 가격, 주식매매 등 세부 조건에 대한 협상했지만 절충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협상을 개시한 지 6개월만에 결렬됐다.
지난 7월 예비입찰에는 CJ그룹, 동원그룹, 신세계 등 유통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9월 본입찰에는 현대백화점만 단독 입찰했다. 입찰가격은 4700억원이다.
KTB PE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과정에서 가격인상을 고집했고 현대백화점은 가격 인상 없이 지분 재투자 및 기업공개(IPO)를 제안했다. 현대백화점이 인수 포기 의향을 밝히자 KTB PE는 현대백화점이 요구한 거래 조건 대부분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은 협상과정에서 신뢰가 깨졌다고 판단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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